[미리분석] 송원산업, 기관의 적극 '구애'...이유는?

18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지분을 적극 매입하고 있는 송원산업이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6.7% 오른 1만1050원으로 5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9월 19일 장중 1만2800원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세로 돌아서 현재 연중 고점 대비 약 14% 내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적극 매입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전일까지 최근 두 달간 송원산업 주식 약 160만주를 취득했다. 이는 현재 총 발행 주식의 6.6%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큰손'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이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3분기에 송원산업 지분 1.2%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종전 6.9%에서 현재 8.1%로 높였다.

이 같은 기관의 적극 '구애'는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송원산업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산화방지제 수요 감소로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순손익(지분법 적용)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한 후 2분기도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송원산업의 2분기 매출액은 16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144% 늘고, 순이익은 106억원로 흑자 전환했다. 주요 원재료인 '틴 잉곳' 과 페놀의 매입 단가가 KG당 각각 22달러와 1.45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8%와 19% 하락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됐다. 

또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평균 아래서 거래되는 점도 지분 매수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 말 자본총계(지분법 적용) 기준 현재 PBR은 0.9배로 5년 평균 1.3배보다 31% 낮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 10년래 최고 PBR은 2008년 5월 기록한 2배, 최저 PBR은 같은 해 10월 기록한 0.6배다.

 

송원산업은 합성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만드는 화학업체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가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품질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제품이다.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