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것으로 알려진 송원산업8,940원, ▲50원, 0.56%이 상승세다. 10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1.7%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국민연금공단을 공시를 통해 송원산업 지분을 8.16%로 기존 6.94%에서 1.22%p 늘렸다고 밝혔다. 장내매수를 통해 추가 매수한 것이다. 지난해 적자를 보였던 송원산업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선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설비투자 완료로 차입금이 감소하기 시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월 5일 보고서에서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와 원재료 가격 안정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를 실적 개선의 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배석준 연구원은 송원산업의 올해 매출액을 638억원, 영업이익을 52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6%, 57% 증가한 수치다. 

송원산업은 합성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며, 세계 시장의 25%를 점유하는 2위 업체다. 1위는 바스프(BASF)로 점유율은 50%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가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품질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제품이다.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반면 매출원가가 7% 가량 줄며 원가율이 개선됐고 수익성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143% 증가했고, 순이익은 145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로 최근 5년 평균 1.28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지난해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점이 반영돼 산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