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천일고속, 신세계 덕에 지분가치 부각?

천일고속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천일고속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3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신세계는 강남점이 입점해 있는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1조2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센트럴시티 가치가 부각된 가운데 고속터미널 지분을 들고 있는 천일고속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액은 61억원이다. 최근 금호산업이 IBK투자증권 컨소시엄에서 설립한 사모투자전문회사에 보유 중인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38% 매각하면서 서울고속버스터미날의 숨겨진 가치가 드러났다. 매각대금은 1999억원으로 지분 1%당 52억원인 셈이다. 이를 토대로 천일고속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가치를 계산하면 832억원이 나온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470억원을 훌쩍 웃도는 금액이다.

천일고속은 국내 4위 고속버스 업체다. 35개 노선에 182대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차량 대수 기준 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1위 업체는 금호고속이며, 동양고속, 중앙고속 순이다. 올해 상반기 승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4% 늘었으며, 순이익은 15억원으로 7% 증가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