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주일렉 1%↑,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우주일렉트로가 2일 연속 상승세다. 15일 오후 1시 7분 현재 1.3% 오른 2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는 4.4% 오른 2만5800원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9월 26일부터 전일까지 열흘간(거래일 기준) 기관 투자자는 이 회사 주식 4만7000주(지분 0.5%)를, 외국인 투자자는 약 1만1000주(지분 0.1%)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연금공단이 3분기에 이 회사 지분 1%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종전 8.1%에서 9.1%로 높였다고 지난 9일 공시한 점이다.

이 같은 지분 순매수는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8월 7일 현대증권 백종선 연구원은 "우주일렉트로의 올 3분기 매출액은 5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 늘고,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지연됐던 갤럭시S3향 커넥터 납품이 본격화돼 모바일용 커넥터 비중이 2분기 약 44%에서 3분기 55%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우주엘렉트로는 1993년 설립된 커넥터(Connector)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액정디스플레이(LCD)패널용 커넥터와 휴대폰용 커넥터다. 커넥터란 전원과 기기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면서 탈부착을 쉽게 해주는 전자부품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LCD 38%, 모바일 37%, 기타 21%다. 커넥터는 흔히 범용 커넥터와 초정밀 커넥터로 나눌 수가 있는데 이는 연결 단자 간의 간격과 결합 높이에 따라 구분된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판매 호조로 초정밀 커넥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주일렉트로는 1997년 커넥터 국산화에 성공한 후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LCD업황부진과 제품 단가 하락,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일반 휴대폰용 커넥터 매출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대응해 최근 스마트폰용 커넥터를 개발해 납품을 시작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 늘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36% 줄었으며, 순이익은 55억원으로 3% 늘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본사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해외법인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순이익은 늘었다.

최근 4개 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는 25.4배로 5년 평균 11.6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