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손들이 연이어 서원인텍을 신규 취득해 관심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민연금은 서원인텍5,600원, ▲60원, 1.08% 주식 99만4682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35%가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도 서원인텍 지분을 5.39%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 스마트폰용 부품으로 '환골탈태'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신사업으로 2차 전지 과충전을 방지하는 보호회로와 LTE 통신서비스 모뎀을 만들고 있다. 반기 말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폰 부품 34%, 휴대폰 키패드 26%, 2차 전지 보호회로 21%, 모뎀 16%다. 서원인텍은 삼성전자102,800원, ▲3,500원, 3.52% 내 고무, 스폰지 휴대폰 부품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과거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에 휴대폰용 키패드를 납품하며 성장했다. 주력제품이던 휴대폰 키패드는 2009년부터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돼 마진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의 부품을 만들며 사업전환에 성공했다.

▷ 자회사 배당금으로 순익↑...3분기 예상 실적은?

서원인텍의 2분기 매출액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자회사인 중국의 서원(천진)전자유한공사(이하 서원천진)로부터 배당금 58억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휴대폰 키패드 사업을 하는 서원천진은 지난해 18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서원인텍은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자회사 순이익의 3배가 넘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금을 제외한 상반기 지분법적용 순이익은 28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증권가는 서원인텍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3용 부품 공급 증가와 2차 전지 보호회로 사업의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서원인텍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565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와 167% 증가한 수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원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7((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 점수가 낮은 것은 4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