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일금속, 이익개선 불구 주가↓...MRI 5%

박동규연구원 12.10/02 08:02 조회 1319 누적점수: 0

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동일금속이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6개월 간 순이익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동일금속의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은 142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이익(109억원)보다 30% 늘었다. 반면 주가는 6개월간 6% 하락했다. 순이익증가율과 주가상승률 간 괴리율은 36%P다. 괴리율이 20%P를 넘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본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55억원, 순이익은 87%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초대형 굴삭기용 트랙슈 매출액이 86억원으로 195% 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일금속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 5년 평균치인 12%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다. 5년 평균값(각각 8.9배, 1.1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

▷ 건설장비용 부품 과점업체

동일금속은 건설장비용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크롤러 크레인’과 ‘굴삭기’용 부품을 생산한다. 클롤러 크레인은 토목·건축 현장과 원자력·풍력발전소 건설에 쓰이는 중장비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데 쓰인다.

대표적인 생산품목은 ‘트랙슈’와 ‘아이들러’, ‘텀블러’ 등이다. 트랙슈(Track Shoe)는 크레인과 굴삭기의 바퀴를 감싸고 있는 체인이다. 의미 그대로 중장비의 신발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아이들러와 텀블러도 중장비가 이동하기 위한 부품 중 하나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크레인 부품 28%, 초대형 굴삭기 부품 27%, 굴삭기 부품 41%다.

동일금속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크롤러 크레인 부품시장에서 점유율 56%를 차지하고 있다. 주 수요처는 일본, 유럽으로 생산품 전량을 수출한다. 굴삭기용 부품의 경우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건설기계 코리아와 일본 업체 2곳에 납품한다.

향후 성장을 견인할 분야는 초대형 굴삭기 트랙슈다. 주로 광산채굴에 쓰인다. 독일의 립헬, 일본의 고마츠건기를 중심으로 소수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동일금속은 세계 3위 중장비업체인 일본의 히타치건기에 초대형 굴삭기 트랙슈를 납품하고 있다. 히타치건기는 360톤, 550톤의 초대형 굴삭기를 생산하면서 동일금속 제품 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모델에 쓰이는 트랙슈일 수록 마진이 높다. 현재 동일금속은 800톤급 초대형 굴삭기 트랙슈를 개발 중에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일금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2위(상위 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