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보락, 자기자본이익률 3%

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보락이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6개월 간 순이익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보락의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은 11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이익(1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반면 주가는 1% 하락했다. 전날엔 0.2% 오른 30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8000만원에서 11억2000만원으로, 순이익은 2억2700만원에서 6억87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식품첨가물 매출이 45%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원료의약품 매출도 29%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보락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다. 5년 평균치인 0.4%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주가수익배수(PER)는 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5년 평균값(각각 62배, 0.9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

 

 

▷ 업력 50년의 식품첨가물 업체...증설 '꾸준'

 

보락은 식품첨가물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1959년 설립돼 1989년 상장됐다. 50년이 넘는 업력을 갖고 있으며, 창립 이래 꾸준히 식품첨가물 사업을 해왔다.

 

주력 제품은 파인애플 엣센스 등의 식품첨가물과 씨엠씨칼슘 등의 원료의약품이다. 각각의 매출비중은 64%와 27%다. 주요 식품첨가물은 향료와 색소, 천연추출물로 오리온, 해태제과 등에 공급된다. 껌, 제과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원료의약품 사업부는 주로 엑스제를 만든다. 엑스제란 식물성이나 동물성 생약 중 약효성분을 추출한 물질이다. 태평양제약, 동아제약 등에 납품한다. 특히 태평양제약은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가장 큰 매출처다.

 

회사 측은 시설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8년 7월 신향료공장의 생산시설을 완공한데 이어, 같은 달 8일 의약품 보관소 시설을 구축, 의약품 도·소매업에 뛰어들었다. 2010년엔 도세탁셀 공장의 생산시설, 올해는 4월~5월 사이엔 파크리탁셀과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식품첨가물사업부의 신규 설비투자도 올해 안으로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