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나패스 2%↑,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왜?

최근 한 달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아나패스가 상승세다. 24일 오전 11시 21분 2.5% 오른 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과 외인은 최근 한 달간 이 회사 주식을 각각 12만주(지분 1.2%)씩 순매수했다.

이 같은 동반 '러브콜'은 양호한 실적 성장세와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나패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9억2000만원과 78억1100만원으로 각각 22%와 20%가 늘었다.

이런 가운데 주가수익배수(PER)는 2010년 말 상장 후 2년간 평균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PER은 6.7배로 2년 평균 6.9배보다 낮다.

아나패스는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주문형 반도체를 설계하고, 이를 외주제작해 공급하는 팹리스 업체다. 디스플레이 제어용 비메모리 반도체인 타이밍 컨트롤러 칩(T-COn) 설계를 주력으로 한다. T-CON은 영상 신호를 받아 전기 신호로 만든 후 디스플레이 구동회로에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이다. 

아나패스는 AiPi(Advanced Intra Panel Interface)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화소칩 숫자를 줄일 수 있어 원가를 절감하고 더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채널당 전송속도가 기존 방식보다 4배 이상 빨라 120Hz 이상의 프리미엄급 TV에 채택 가능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3DTV와 OLEDTV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 아나패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아나패스의 삼성전자 내 점유율은 30~35% 수준이다. 제품별 비중은 TV용 95%, 모니터와 노트북 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