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나패스 1%↑...기관 11일 연속 순매수 '왜?'

기관이 아나패스를 11일 연속 순매수해 관심을 끈다. 지난달 27일 1만3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전날까지 40만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거래량(130만주)의 1/3 수준이다.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11일 오후 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나패스는 프리미엄 TV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제어용 비메모리 반도체인 타이밍 컨트롤러 칩(T-CON) 설계한다. T-CON은 영상 신호를 받아 전기 신호로 화면을 만든 후 디스플레이 구동회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아나패스는 AiPi(Advanced Intra Panel Interface) 방식이라는 독자적인 기술특허를 보유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칩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화소칩 숫자를 줄일 수 있어 원가를 절감하고 더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채널당 전송속도가 기존 방식보다 4배 이상 빨라 120Hz 이상의 프리미엄급 TV에 채택 가능하다.

고가 TV 시장 확대로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0억9500만원, 순이익은 25% 늘어난 41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 OLED TV 양산으로 아나패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OLED TV용 T-Con의 개발을 완료해 시제품에 적용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TV 시장 지배력 강화 ▲아나패스의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아나패스의 T-CON은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30~35% 수준이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95%, 모니터와 노트북 5%로 TV에 편중돼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의 제품군으로 반도체 설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뚜렷한 매출이 없는 상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나패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56위(상위 15%)를 차지했다.

밸류에이션과 수익 성장성 점수는 각각 1점과 2점으로 비교적 낮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6.8배로 5년 평균치 6.1배보다 소폭 높은 점이, 수익 성장성은 3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산정되지 않아 연환산 순이익이 흑자이고 2년전보다 큰 점만 반영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