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아이투자는 이 회사를 미니분석으로 다뤘다. (바로가기 ☞ [미니분석] 한솔CSN, 알리안츠의 집중 '구애'...왜?) 한솔그룹 계열의 물류기업으로 알리안츠가 지난 7월 26일 지분 5.3% 보유를 신규 공시한 후,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지분 3.2%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8.5%로 높인 것에 주목했다. 아이투자는 이를 2009년부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영업이익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지분 6%를 보유해 그룹 순환출자구조 해소 및 경영권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미니분석 소개 후 5일간(거래일 기준) 주가 상승률은 21%다.
이튿날(13일) 언론에서는 경영권 쪽에 무게감을 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매일경제는 알리안츠와 최대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0.14%포인트(P)에 불과해, 시장에서 알리안츠가 경영권 확보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솔CSN은 자사주 물량이 전무하고 주주 대부분이 개인 소액주주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이 시도되면 백기사 역할을 해줄 '큰손'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솔그룹 관계자 측은 단순 투자 목적에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삼성과 CJ간 상속분쟁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졌다. 1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CJ그룹 회장일가가 상속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CJ CLS와의 해외 물류거래를 전면 중단함에 따라 한솔CNS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솔CSN은 한솔그룹 계열의 물류전문기업으로 운송, 하역, 보관에 이르는 종합운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처는 한솔제지, 아트원제지, 한솔홈데코 등 그룹 관계사와 삼성그룹 계열사다. 그룹사 관련 매출 비중은 44%이고, 삼성그룹 계열사까지 포함한 매출 비중은 70%를 웃돈다. 삼성 계열사 비중이 높은 것은 두 그룹의 친족 관계에 따른 것이다.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모친인 이인회 고문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누나다.
한솔그룹 지배구조는 한솔CSN → 한솔제지 → 한솔EME → 한솔CSN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 하는 한솔제지는 한솔EME 지분 19%, 아트원제지 지분 40.8%, 한솔홈데코 지분 30%, 한솔개발 지분 86.9%, 한솔PNC 지분 45.8%를 보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솔CSN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05위(상위 35%)를 차지했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현금창출력 점수도 2점으로 낮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당현금흐름배수가 16배로 10배를 넘고, 최근 4개 분기의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한 개 이상이며, 잉여현금흐름이 7% 미만인 점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주가수익배수(PER)가 15배를 넘고,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2배로 5년 평균 0.9배보다 20% 이상 할증돼 거래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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