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스타 1%↑...PER 9.4배

주식 식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부스타의 상승세가 관심을 끈다. 17일 오후 1시 38분 현재 1.8% 오른 4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스타는 상반기 양호한 영업이익,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 느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3억2300만원과 30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와 43%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과 맞먹는 규모인데, 이는 수익성이 높은 유지보수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다. 

순이익 증가로 밸류에이션도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로 1분기 연환산 기준 13배보다 27% 낮아졌다.

부스타는 산업용 보일러만 39년째 만들어 온 국내 산업용 보일러 점유율 1위 회사다. 산업용 보일러 판매와 유지보수가 주력사업이다.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산업용 보일러는 석유, 석탄, 도시가스 등 화석연료를 태워 고열로 증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보일러는 물과 증기를 담는 보일러본체와 연료의 연소장치로 구성된다. 산업용 보일러는 화력발전, 선박 엔진 증기터빈 등에 고온고압의 증기를 공급하며 각종 생산시설 및 건설 현장에서 사용한다.

부스타의 주력 상품은 관류식 보일러다. 관류 보일러는 긴 관 한쪽에 물을 넣고 가열해 다른 쪽으로 증기를 뽑아내는 보일러다. 크기는 작지만, 가동 후 3분 이내 증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 일반 보일러에 비해 기동 및 정지 시간이 짧다. 따라서 연료소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과거에는 산업 생산시설에서 대용량 보일러를 주로 사용했지만, 에너지 절약을 위해 소형 관류식 보일러의 사용이 점차 느는 추세다. 부스타는 소형 관류식 보일러를 여러 대 연결한 '스크럼 시스템'을 공급해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보일러 설치면적 축소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