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원강업, '큰 손' 지분 매입...왜?

1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큰 손들이 매수 중인 대원강업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전날(거래일 기준) 3.9% 오른 6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 7월 27일부터 전날까지 대원강업을 집중 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량은 약 53만주로 전체 거래량(243만주)의 22% 수준이다. 이에 보유 지분율도 2.5%에서 3.4%로 올랐다. 주가는 21% 상승했다.

 

2대 주주인 홍민철 고려용접봉 회장도 지분을 확대했다. 홍 회장은 지난 6월 대원강업 주식을 추가매수했다. 2010년 이후 2년 여만이다. 이후 꾸준히 사들이며 지분율을 6월 13.49%에서 14.39%로 0.9%p 늘렸다. 홍 회장은 2007년 4월 고려용접봉을 통해 대원강업 지분 5% 보유를 신규 공시한 이후 지분을 늘려왔다.

 

대원강업은 지난 8월 24일 아이투자 승부주로 소개된 바 있다. '오늘의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는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대원강업, 국내 자동차 스프링 독점)

▷ 국내 자동차 스프링 독점...사상 최대 매출

 

대원강업은 국내 자동차용 스프링을 독점하고 있는 회사다. 194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원재료에서 생산설비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한 스프링, 시트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2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스프링 78%, 시트 16%다. 주 납품처는 현대·기아차로 거래처별 매출 비중은 현대·기아차 45%, 쌍용차 15%, 한국GM 12% 순이다.

 

대원강업은 국내 스프링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코일스프링은 90% 시장을 차지하며, 겹판스프링은 60%다. 코일스프링은 자동차 바퀴 위에 위치해 달릴 때 충격을 흡수,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로 승용차에 들어간다. 겹판스프링은 화물 트럭 등 상용차에 주로 쓰인다.

 

주요 자회사는 국내 삼원강재와 중국, 미국 등 5개 국가에 있는 해외 법인이다. 삼원강재는 스프링 소재를 생산해 대원강업에 공급하고 해외 자회사들은 해당 지역 현대·기아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한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매출액은 740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93억원, 365억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단 다소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15억원, 139억원으로 4%, 20% 증가했다. 그러나 자회사 실적을 반영한 지분법적용순이익은 95억원으로 12% 감소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원강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33위(상위 1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과 현금 창출력은 각각 1점과 2점으로 비교적 낮다. 벨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1배로 5년 평균치와 거의 동일한 점, 현금 창출력은 재무 현금흐름이 (+)이고, 잉여현금흐름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