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양제지, 유형자산 취득 결정...변화는?

대양제지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유형자산을 취득키로해 관심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양제지는 전일 장 마감 후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 자금 차입 불가피...재무상태 변화는?

이번 유형자산은 계열사인 대양판지로부터 취득하는 것으로 취득금액은 147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 자기자본 대비 10.7%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 14억7000만원은 지난 5일 지급됐으며, 잔금 132억6000만원은 오는 14일 납부될 예정이다. 대양제지는 이번 토지 및 건물 취득을 통해 생산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본의 10%가 넘는 금액이 투입되는 만큼 자금 조달 여부도 관심사다. 올 6월 말 대양제지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합한 금액은 26억원이다. 취득금액에 턱 없이 부족해 자금 차입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대양제지는 공시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금 마련을 위해 약 130억원을 차입한다고 가정하면 대양제지의 총 차입금은 469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25%에서 32%로 커진다. 다만 올 6월 말 이자보상배율이 6.2배인 점을 감안하면, 이자지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 골판지용 원지 회사

대양제지는 골판지용 원지를 만드는 업체다.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점유율 7.4%로 국내 5위며 계열사인 신대양제지는 14.9% 점유율로 1위다. 골판지용 원지는 원재료로 표면에는 천연펄프를, 이면과 후면에는 고지(재활용 폐지)를 사용한다. 원재료에서 재활용 폐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6%로 폐지 가격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국내 고지가격은 작년 톤당 24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0만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골판지 업체들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대양제지도 고지가격 하락 덕을 톡톡히 봤다. 2분기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15배 가량 늘었다.

한편 대양제지는 지난달 30일 아이투자의 ‘승부주’ 코너에서 다룬 종목이다. (바로가기: [승부주] 대양제지, 상속 진행중인 골판지 회사)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양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2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