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태풍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8월이 저문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8월 한달 동안 에스텍파마의 급등세가 눈길을 끈다. 에스텍파마는 8월 한 달간 42% 상승하는 등 올들어서만 67% 오른 급등주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 저점에 비해서는 무려 270%(지난해 6월 21일 이후) 올랐다. 지속적으로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에스텍파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8월 한달 동안에스텍파마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요인을 살펴본다.



무엇보다 최근 주가 급등세를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전일까지 이 회사 주식 32만8105주(현재 상장주식 대비 3.3%)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14만4648주(1.5%)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러브콜'은 꾸준한 성장세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에스텍파마 지난 10년간 매해 쉬지 않고 매출을 늘려왔다. 2002년 53억원이던 9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 지난해 560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외형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6억과 15억원에서 113억과 85억원으로 7배와 5.6배 늘었다.

올해 2분기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매출액은 1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억2300만원과 24억2400원으로 각각 33%와 43%가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내놨다. 지난 16일 HI투자증권 이알음 연구원은 "8월 공장 증설 완료로 해외 수주 물량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기존 사업부 대비 높은 수익성의 MRI 조영제 매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액은 6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4억과 116억원으로 20%와 36% 늘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텍파마는 제네릭 원료의약품의 개발·생산이 주력 사업인 회사다. 제네릭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기간이 끝난 뒤 만든 복제의약품을 말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대거 만료돼 제네릭 의약품 시장도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원료의약품의 국외 조달 비율을 점차 높이고 있다. 에스텍파마는 여기에 주목하고 원료의약품 수출에 주력했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서 12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75%다.

아이투자는 지난 3월 16일 이 회사를 'V차트 우량주'로 소개했다. (바로가기 ☞ [V차트우량주] 에스텍파마, 투자 매력도는?) 소개 후 주가 상승률은 약 45%다. 또한, 이달 초에도 '즉시분석'(바로가기 ☞ [즉시분석] 에스텍파마 5%↑...보름간 +24%…왜?)을 통해 최근 상황을 분석했다.

한편, 미상환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8월 31일 현재(공시 기준) 에스텍파마의 미상환 BW는 총 650억원으로, 140만8472주의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는 현재 상장주식 대비 14.3%에 해당한다. 총 140만8472주 가운데 93만232주의 만기는 내년 10월 13일이고, 나머지 47만8240주의 만기일은 2017년 4월 10일이다.

▷ 주식MRI로 살펴본 8월 한달 동안의 변화는?

31일 현재 주식MRI 점수는 14점으로 이달 초 '즉시분석' 소개 당시보다 낮아졌다. 이는 밸류에이션 점수가 주가 급등으로 4점에서 0점으로 낮아진 것이 주 원인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