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진 2%↑...PER 8.9배

화진이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2.5% 상승한 5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의 반등세다.
 
화진은 제품을 아름답게 보이게하는 데코레이션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8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우드그레인과 IPE 공법을 통해 제품 표면을 장식한다. 주로 자동차 부품들을 표면처리해 미관을 돋보이게 한다.

우드그레인(Wood Grain)은 본래 나뭇결이란 뜻을 갖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인공적인 나무무늬를 제품 표면에 덧씌운 것을 말한다. 화진은 우드그레인을 물의 압력을 이용해 제품 표면에 필름을 입히는 수압전사 방식으로 제품에 부착한다. 우드그레인은 고급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가의 목재를 대체하기 위해 일본에서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한국큐빅과 시장을 과점 중이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54%다. 



IPE는 전기가 통하지 않게 표면처리하는 도금방식이다. 전기가 통하지 않게 작업할 수 있어 전자장비의 표면처리에 활용된다. 주로 자동차의 오디오 등 전자장비, 금속성 느낌을 내는 내장재의 표면처리에 적용한다. IPE 공법을 사용할 수 있는 회사는 국내에서 화진이 유일하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등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제품 매출비중은 우드그레인이 57%, IPE는 17%다.

화진은 현재 3곳에 중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처를 해외 자동차 업체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닛산의 공급업체로 등록돼 올해부터 5년간 3가지 모델의 차종을 공급하게 됐다. 화진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혼다로부터 신규 수주가 추가로 성사될 겨우 현재 중국 자회사 생산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장 증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늘어난 16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 줄어든 28억5000만원, 순이익은 1% 감소한 2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수익이 감소한 것은 직원들의 급여 인상 때문이다. 올 2분기까지 직원에게 지급한 급여는 1인 평균 1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20만원에 비해 36% 늘었다. 올 2분기 30억5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출하면서 지난해의 23억원에 비해 33%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화진의 영업이익률은 17%로 자동차 부품업체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18.1%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 부품업체 85곳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4%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화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1%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ROE는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