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AST젯텍 2%↑...PER 6.9배

주식시장이 약세인 가운데 AST젯텍이 3일 연속 상승세다. 30일 오후 1시 7분 현재 2.1% 오른 5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639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세를 지속해 6월 초 고가 대비 41% 하락한 377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현재 6월 초 대비 38% 상승한 상황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AMOLED 설비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었지만, 그러한 우려로 주가가 40% 이상 하락한 것은 과도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AST젯텍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했다. 2분기 매출액은 1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4억5300만원과 21억5100만원으로 각각 132%와 121%가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로 5년 평균인 6.1배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로 5년 평균 0.9배보다 높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로 5년 평균과 거의 같다.

AST젯텍은 1995년에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아몰레드·LCD 접착 장비(매출 비중 51%), 반도체 세정·도금 공정용 장비(매출 비중 29%)다.

AST젯텍의 매출은 2010년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98억원이던 매출액은 2010년엔 226억원, 지난해엔 554억원을 기록했다. 2년간 5배 넘는 성장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LCD 산업 경기가 회복됐고, 이에 더해 지난해 3분기부터 신제품인 OLED 접착 장비 매출이 발생한 결과다. 


한편, 이민주 회장이 소유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벤처투자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5일 AST젯텍 지분 5.3%(44만주)를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지난 7월 18일과 19일 이틀간 AST젯텍 주식 44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매수단가는 약 5684원이고, 총 매입 규모는 25억원이다. 

이민주 회장은 지난 1990년 후반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지역 유선방송사들을 사들여 C&M 그룹을 설립했고, 2008년 C&M그룹 지분 65%를 사모펀드에 1조4600억원을 받고 양도한 뒤 '1조 거부'로 유명해졌다. 이후 증시에서 '슈퍼개미'로 불리며, 투자하는 기업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