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보모터스, 증설계획 + 내부자 매수

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실적기준 ‘이익증가미반영기업’인 삼보모터스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삼보모터스는 7.5%(410원) 오른 5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보모터스는 최근 순이익은 급증했지만, 주가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아이투자의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됐다. 삼보모터스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지분법 적용 순이익은 6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연환산 값보다 121% 증가했다. 반면 개장 전 주가는 5830원으로 6개월 전보다 17% 오르는데 그쳤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104%다. 이 값이 클수록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 변속기 플레이트 '강자'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동변속기 플레이트와 연료, 냉각수의 이송 파이프를 만든다. 주력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다. 삼보모터스는 파인 블랭킹(Fine Blanking) 방식의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파인 블랭킹(Fine Blanking)이란 한 번의 공정으로 재료를 가공할 수 있는 정밀금형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후속 공정이 필요 없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보모터스는 국내 완성차업체에 자동변속기 플레이트를 거의 독점공급하고 있다.

최근 삼보모터스는 직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현재 삼보모터스는 일본의 닛산, 도요다, 혼다 계열의 오토미션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 GM, 크라이슬러의 자회사인 이튼(EATON)과도 거래를 하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지난해 353억원의 직수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4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직수출 비중은 19%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4000만원으로 50% 늘었으며, 순이익은 27억7000만원으로 53% 증가했다.

▷ 시설투자 계획 + 내부자 매수

삼보모터스는 지난 2009년 대구도시공사와 산업시설토지 분양계획을 맺었으며, 현재 총분양대금 125억원을 완납한 상태다. 지난 1분기까지 구체적인 시설투자 계획은 없었으나, 분양대금 완납으로 향후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규아이템 수주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의 일환으로 올해 안에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착공시점은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한편 이 회사의 등기임원인 이재하 대표는 지난 4월부터 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12차례 지분 취득 공시를 했다. 이기간 보유 지분이 없었던 이 대표는 총 4만9590주를 취득했으며, 매수단가는 5000원에서 6300원 사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보모터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