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푸른기술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푸른기술7,240원, ▲100원, 1.4%은 11.2%(670원) 오른 6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푸른기술은 자동화기기용 모듈을 만드는 회사다. 은행의 CD/ATM기·지하철의 승차권발매기용 모듈을 주력으로 만든다. 푸른기술의 사업부문은 크게 금융자동화·역무자동화분야로 나뉜다. 금융부문에서는 지폐방출기, 전표처리기, 수표입출금기 등을 생산하며 역무부문에서는 승차권 발매기, 게이트 처리장치 등을 제조한다. 올 상반기 매출비중은 금융자동화 73%, 역무자동화가 17%다.

금융자동화기기 모듈은 화폐를 감별하는 장치로 제품의 신뢰성이 중요하다. 제품 개발에 높은 기술력과 상당한 시험 기간을 필요로 한다. 자동화기기 모듈업체와 완성품업체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푸른기술은 노틸러스효성, LG엔시스, 한국컴퓨터4,965원, ▼-35원, -0.7% 등 금융자동화기기 완성품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역무자동화기기 모듈은 삼성SDS를 통해 최종 수요처인 한국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에 공급된다. 지하철 노선과 철도구간이 늘어나면 제품 수요가 증가한다. 최근 푸른기술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인도, 말레이사,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는 철도SOC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이다.

푸른기술의 2분기 매출액은 64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3000만원으로 10% 늘었으며, 순이익은 5억8500만원으로 6%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매출총이익은 17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은 이유는 연구개발비, 급여 등의 증가로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5억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푸른기술의 올해 2분기 평균 가동률은 108%이다. 푸른기술은 하루 8시간, 한 달에 20일 기준으로 가동률을 산출한다. 밀려드는 주문으로 평소에 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푸른기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8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재무활동 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이 (-)며,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