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지바이오, 기관 '러브콜' 지속?

24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이지바이오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전일 이지바이오는 3.7% 오른 3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5일부터 전일까지 이지바이오 주식 103만7342주(지분 2.1%)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약 38% 상승했다.

기관의 매수세는 자회사 실적 악화와 옥수수 국제시세 급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실적이 바닥을 지나 개선세로 전환했다는 판단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지바이오의 주가는 올해 1월 4일 장중 461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자회사 실적 악화와 옥수수 가격 급등에 따른 우려감으로 조정이 지속돼 지난달 25일 고가 대비 50% 하락한 2305원까지 떨어졌다. 이자바이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지분법 적용)은 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줄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부터는 옥수수 국제 시세가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일(현지 시각) 0.12% 내린 부셸당 8.3달러에 거래를 마쳐 6월 1일 대비 50% 상승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이지바이오의 2분기 실적은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매출액은 3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 늘고, 영업이익은 58억1700만원으로 79% 늘었다. 순이익은 78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지난해 동기보다 65% 급감한 것에 비교해서는 양호한 모습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런 실적 개선세는 2010년 말 구제역으로 인해 급감했던 돼지 사육두수가 회복됨에 따라 사료사업 실적이 정상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지바이오는 1988년 설립된 '천연제재 동물약품', '기능성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이지바이오가 제조하는 발효·가공제품은 동물사료에 첨가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발효·가공제품 70%, 수입 첨가제 21%, 기타 9%다. 이지바이오는 인수·합병을 통해 배합사료, 양돈업, 양계업, 육가공 기업들 자회사로 편입해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주요 자회사는 사료 제조, 종합축산물 처리업을 하는 팜스토리한냉, 양계업을 하는 마니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