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 KB자산, 무학 8% 신규 취득

22일 증시 개장에 앞서 아이투자가 전일 지분 공시를 집계한 결과, 최근 무학 지분을 대량 매수한 주체가 KB자산운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투자는 지난 20일 기관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수 한 종목으로 무학을 소개했다.

▷ [즉시분석] 무학 2%↑...기관 대규모 순매수…왜?

지난 21일 KB자산운용은 무학 지분 8.1%를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7일 보유 주식수가 213만4561주(지분 8%)에 이르러 보유 지분율이 처음으로 5%를 넘겼고, 3일 후인 20일 장내에서 2만3980주(지분 0.1%)를 추가 취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계 펀드인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이하 피드 로우)도 무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1월 5% 보유를 신규 공시했던 피드 로우는 지난 7개월간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해 지분율을 8.2%로 높였다. 

KB자산과 피드 로우가 동반 순매수했지만, 무학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난주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5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2억과 91억원으로 각각 31%, 34% 줄었다.

실적 부진에도 기관과 외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세계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업 안정성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무학은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소주 제조사다. 소주와 같은 저가 주류 제품은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수요가 꾸준하다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무학은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주류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말 출시한 저도주 소주인 '좋은데이'의 성공으로 부산지역을 거의 독점했던 대선주조를 제치고 1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2분기 현재 부산 지역 점유율은 68% 이상이다. 이에 힘입어 7%에 정체됐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4%대로 높아졌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무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