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텍이 갤럭시 노트 10.1 출시 수혜주라는 견해가 제기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17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6.6% 오른 5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현지 시각 15일)에서 '갤럭시 노트 10.1'을 발표했다. 펜 사용이 가능한 5.3인치의 화면을 지닌 기존 갤럭시 노트와는 달리, 이번 신제품은 펜 사용이 가능한 태블릿PC의 형태를 띄고 있다.

업계에선 필기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노트 10.1 출시 수혜주로 디오텍을 꼽고 있다.

디오텍은 모바일 단말기에 적용되는 응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특히 필기 인식 솔루션인 '디오펜(DioPen)'이 주력이다. 해당 솔루션은 삼성전자, LG전자에 공급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자사전 솔루션인 '디오딕(DioDict)',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솔루션을 만든다. 중국 Hanwang Technology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어 필기인식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필기인식의 경우 터치스크린을 통해 필기되는 것을 즉각적으로 인식하는 온라인 필기인식과 스캐너나 카메라를 이용해 입력된 이미지를 인식하는 오프라인 인식으로 나뉜다. 디오텍은 두 가지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음성인식은 입력된 사람의 음성을 분석해 가장 근접한 자료를 찾아주는 기술이다. 디오텍은 2010년 음성 인식기술 회사인 HCI Lab를 인수했고 글로벌 음성솔루션 전문업체인 스위스 SVOX사와 음성기술 독점 협력계약을 체결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으로 공급을 추진중에 있으며, 회사측은 이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정 상품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므로 로열티를 받는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각종 용역 수익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로열비 수익이 전체매출의 86%다.

▷ 스마트 열풍에 2분기 '흑자전환' ...성장동력 확보 노력 지속

디오텍은 올 2분기 전방업체들의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억6100만원과 8억54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2분기에 이어 앞으로도 실적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요인으로는 △스마트 기기 확대에 따른 필기인식(디오펜) 시장의 성장 △음성인식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한 연구개발 확대 등을 꼽는다.

한편 디오텍은 유무상증자를 지난 4월 실시했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한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179억원이 조달됐다. 자기자본의 63% 규모다. 회사측은 연구개발비로 141억원, 에이치씨아이랩 지분 취득에 1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같이 진행된 무상증자에서는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861만주 규모인 발행주식수가 1679만여주로 2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