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분석] 태림포장, 52주 신고가...2Q 순익 급증

2분기 양호한 실적 성장을 기록한 태림포장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6일 장중 1935원을 기록해 약 6개월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5.2% 오른 1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10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80억5000만원과 143억원으로 각각 153%와 125% 늘었다. 이러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택배 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포장 상자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국내 고지 가격 하락으로 지분법 이익과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택배 물량 증가로 골판지 상자 수요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택배 업계는 2000년 6000억원이던 택배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2천억원으로 10년 사이 5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고지(폐지) 가격 하락으로 지분법 이익과 수익성도 개선됐다. 자회사 동일제지는 국내 고지를 매입해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데, 2분기 국내 고지 평균 매입 단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5% 낮아진 톤당 20만6928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일제지의 2분기 순이익은 60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7% 늘었다. 동시에 동일제지에서 골판지 원지를 매입해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태림포장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동기 3.4%에서 올해 2분기 8%로 높아졌다.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아졌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PER은 4.7배로 1분기 연환산 기준 6.5배보다 28% 낮다. 태림포장의 5년 평균 PER은 6배다.

태림포장은 골판지 동일제지가 생산하는 골판지 원지를 매입해 골판지 상자를 만든다. 골판지 상자는 담을 물건의 특성에 맞도록 크기를 조절하고, 표면에 제품 정보를 인쇄하기 때문에 100% 주문생산방식으로 만든다. 태림포장은 일반적인 사각박스 뿐만 아니라 박스 강도가 높은 팔각 박스, 뚜껑이 있는 이지오픈 박스 등 특수박스도 만든다. 국내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