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가 4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2.5% 오른 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상위 창구는 외국계인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이다.
아모레G는 올 2분기 어닝 스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3021억원, 순이익은 9.3% 증가한 228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모레G의 주요 자회사인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 에뛰드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71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63억원 달성했다. 이니스프리의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87% 늘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0일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에뛰드에 대해 "매장수가 25% 늘었는데, 특히 해외 점포수가 45% 증가해 해외 매출 성장이 높았을 것"이라며 "국내 개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해외도 동남아 중심의 빠른 매장 확장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에 대해선 "당초 국내 매장수를 전년 말 대비 70~80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94개 개점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수익성도 예상보다 빨리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엔 마케팅 비용 확대를 통한 동일점 매출 성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모레G는 아모레퍼시픽 등을 소유하고 있는 아모레그룹 지주사다. 태평양을 모태로 한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6월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아모레퍼시픽을 신설법인으로 설립하면서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최근 업계에선 아모레G의 자회사인 중저가 화장품업체인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를 주목하고 있다. 에뛰드는 국내 색조화장품 1위업체이고 이니스프리는 친환경 등을 추구하는 자연주의 브랜드다.
이 두 회사는 아모레G의 매출과 이익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위주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저가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최근엔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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