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시장의 확대로 전자결제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16일 아이투자는 전자결제 관련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6개 기업 중 5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KG이니시스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자결제 관련 업체들은 크게 모바일 결제업체인 KG이니시스와 다날, 인터넷 결제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와 KG이니시스, 휴대폰 인증서 보관업체인 인포바인과 전자인증서업체인 한국전자인증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다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KG이니시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52억6400만원을 기록, 2분기 연속 영업이익증가율 1위를 달성했다. 아이투자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지난해에도 K-GAAP 기준 영업이익증가율이 71%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KG이니시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8% 늘어난 508억원, 순이익은 82% 증가한 63억2900만원이다.

KG이니시스는 전자지불결제(PG: Payment Gataway) 서비스 업체다. 인터넷쇼핑몰 등의 전자상거래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가맹점(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고 정산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PG사는 카드사와의 관계에서 온라인쇼핑몰들의 대표 가맹점 역할을 한다. 

PG업체의 매출액은 카드사 수수료와 PG수수료로 구성된다. 이 중 카드사 수수료는 매출원가로 잡히며 PG수수료는 매출총이익으로 잡힌다. 신용카드사가 거래금액에서 카드사 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PG사로 보내면 PG사에서 PG수수료를 제한 나머지 거래금액을 온라인쇼핑몰에 지급하는 구조다. 

KG이니시스는 신용카드 전자결제 시장의 35%를 점유한 1위 회사다. 주요 경쟁업체로는 한국사이버결제, 삼성올앳(비상장)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쇼핑 거래의 증가로 전자결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인포바인의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으며, 한국사이버결제는 8% 증가한 19억원, 한국전자인증은 7% 늘어난 11억원, KG모빌리언스 3% 증가한 38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이스정보통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급수수료(매출원가)가 늘고, 잡이익(기타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정보통신은 영업이익이 32억원을 기록, 51% 감소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수수료정산차손(기타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수료정산차손이란 대리점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를 덜 지급해 정산 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수료정산차손의 규모는 23억원으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의 조정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