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안국약품, 2분기 실적 호전...상승 이어갈까

13일 개장을 앞두고 안국약품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7350원으로 2% 상승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 금요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106% 늘었다. 순이익은 28억원으로 73% 증가했다. 매출이 소폭 늘었고 수익성은 상당히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안국약품이 올해 실적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안국약품의 올해 매출액은 1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공시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44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각각 IBK증권 예상치의 47%, 54% 수준이다. 반기동안 예상치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안국약품의 주력 품목이 대부분 개량신약으로 약가인하 피해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히트상품의 계약이 해지되자 신규제품으로 전환해 매출을 견인했으며, 고혈압, 위궤양 등 약품구성의 경쟁력을 갖춘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개량신약 개발 능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 김현욱 연구원은 "안국약품은 개량신약과 틈새시장 공략으로 약가인하 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대규모 해외수출 또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1955년 설립...토비콤으로 알려진 제약사

안국약품은 지난 1955년 설립된 제약사다. 시력개선제 토비콤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0년 상장됐다. 진해거담제, 소화기계, 소염진통제 제품이 주력이며 해당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소비자 마케팅, 병·의원시장에 대한 효과적 마케팅 전략 실시, 틈새시장 개척 등을 실행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반면 매출원가의 상승으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매출원가가 14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1% , 순이익은 36억원으로 0.8%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개장전 13배로 최근 5년 평균 9배 대비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로 평균치 0.9배 대비 낮다. PER,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안국약품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혁신형 제약사에 포함됐다. 혁신형 제약사로 선정되면 향후 3년간 약가우대, 법인세 50% 감면, 연구개발비 세금 혜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