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마감] 코스피 1.8%↑…대형주 일제히 '전진'

[아이투자 조석근] 대형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달렸다. 17일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의 동반 상승 기운을 타고 큰 폭으로 오른 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 급등, 1900선을 턱밑에 둔 189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유럽 9개국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충격을 고스란히 날려버린 모양새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과 동일한 51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 코스피 시총 100위권내 대형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의 매수 창구는 JP모간, 메릴린치, UBS,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체로 상위를 차지했다. 전기전자, 금융, 조선, 철강, 건설, 정유, 석유화학, 항공·운송, 피팅밸브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상당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권주 앞에서 '끌고', 백화점 뒤에서 '밀고' 

증권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3~9% 상승 마감. 실적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 부각됨. 신영증권은 증권주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함. 증권주의 장기간 저평가 국면 또한 해소될 것으로 전망함.

철강주: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1~4% 상승. 국내 철강 3사가 일본과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 추진. 한국철강협회 내부에 ‘통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저가 수입제품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피해실태 조사를 착수할 방침. 조사결과에 따라 통상분쟁 소관기구인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와 반덤핑 제소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임.

석유화학주: 호남석유, 금호석유, 대한유화, LG화학, 한화케미칼 2~5% 상승.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수혜 기대. 이날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고 밝힘. 시장의 예상치(8.6%)를 소폭 웃도는 수치임.

항공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4%~5% 상승.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됨. 이날 대우증권은 최근 화물 업황이 반등하고 있어 항공업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피팅·밸브업체: 태광, 성광벤드 각각 3.4%, 1.9% 상승. 관이음쇠, 밸브 등 송유관, 선박, 플랜트 기자재 생산업체들. 국내 조선·플랜트 업계의 해외 수주 증가로 실적 증가 추세. 우리투자증권은 "고부가가치 산업비중 확대 등의 요인으로 향후 2년간 매출액,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4%, 34%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함.

백화점 3사: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5~6% 상승. 신세계 1.8% 상승. 설 명절 특수를 맞아 내국인, 중국인들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행사, 이벤트 진행 중임. 백화점 3사는 설 연휴 기간에도 사실상 ‘정상영업’ 방침. 설날 당일인 23일만 휴무, 나머지는 모두 영업.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도 마찬가지.

세아베스틸: 5.7% 상승. 국내 1위 특수강 업체. 올해 4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 자동차를 제외하면 조선, 산업기계, 중장비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가 대체로 감소했기 때문임. 신영증권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상태라 주가도 저평가된 수준”이라면서도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전망.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21점, 투자의견은 ‘적극매수 검토’

쌍용건설: 3.3% 상승. 전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6성호텔 반얀트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르면 이번 주 본계약과 함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 이를 통해 700억원의 공사비 체납금을 회수 가능.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쌍용건설 채권단은 쌍용건설 지분 50%에 대해 이달 27일까지 입찰의향서를 접수, 오는 4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5점,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제외’

한국타이어: 3.2% 상승. 전날 KDB대우증권은 "2012년 중 원재료비 비중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종전보다 뚜렷할 것"이라며 "판매가격 상승폭 확대와 천연․합성고무 평균 투입가격 하향조정 등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상향 조정했다"고 밝힘.

오뚜기: 2.5% 상승. 지난 3일 키움증권은 "오뚜기는 원재료 상승 시 제품가격에 전가시키는 가격전가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제품 외에 편의식품, 조미식품 등도 소비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9점,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

한일시멘트: 3.4% 상승.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 등을 생산하는 건축자재업체. 수익구조는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대폭 개선. 올해 들어 국내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공급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임. 시멘트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임.

고려아연: 1.6% 상승.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됨. 이날 신영증권은 고려아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54%,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덕산하이메탈․마이크로컨텍솔 ‘적극매수 검토’

덕산하이메탈: 6.4% 상승.차세대 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핵심소재 정공수송층(HTL) 국내 1위업체. 세계 최대 AMOLED 메이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AMOLED 증설 일정을 미루면서 성장 차질이 우려됨. 유진투자증권은 “AMOLED 산업이 초기 성장국면이라 덕산하이메탈의 시장점유율과 성장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함.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21점, 투자의견은 ‘적극매수 검토’

대성산업: 1.2% 상승. 서울 신도림동 대규모 쇼핑몰 디큐브시티 매각. 대금은 7749억원. 이 중 50%를 채무상환에 상환할 계획임. 대성산업은 석유·가스 판매가 주력업종인 에너지 업체로 2010년 상장. 40여개의 주유소와 가스충전소 16개를 운영하며 베트남, 리비아, 카타르 등에서 유전개발도 추진하고 있음.

멜파스: 5.3% 하락.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패널과 칩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스마트폰 수혜주. 대신증권은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멜파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 평균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0점,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제외’

안국약품: 상한가. 중국제약사와 천연물 신약 ‘시네츄라’의 수출협약을 체결. 이에 따라 이 시네튜라의 중국 내 허가등록 후 5년간 870억원 분량의 완제품을 수출. 국내에서 5번째로 개발된 천연물 신약으로 급성기도염, 기관지염 치료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현지업체들과 판매협상을 진행 중임.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5점, 투자의견은 ‘매수 보류’

마이크로컨텍솔: 7.3% 상승.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B/I: Burn-in Test)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 BGA(Ball Grid Array) 소켓 국내 1위.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모바일D램 수요 증가 수혜주.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23점, 투자의견은 ‘적극매수 검토’

차이나킹: 4.4% 상승. 한화증권이 "중국에서 고가 건강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차이나킹이 ‘중국판 한국인삼공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함.

디지털대성: 상한가. 대성N스쿨로 유명한 학원 프랜차이즈.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매도물량으로 주가 하락. 온라인교육업체 티치미 인수 후 온라인교육 매출액 증가. X-Ray 투자 매력 종합점수는 18점,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

카프로: 5.3% 상승.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제조업체. X-Ray 분석에 따르면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20점, ‘매수검토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