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기관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지난 6일 공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2분기 잠정 매출액이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70%, 순이익은 8억원으로 68% 줄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5월 17일 1만주 매수를 시작으로 전일까지 지속적인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전일까지 발행주식총수의 3.5% 규모인 45만여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1일 공시에서 경동나비엔 지분 9.93%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공시한 7.85%에서 2.08%P 늘어난 수치다.
최근 주식 매수는 향후 성장성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생산능력을 늘리고자 지난 4월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관련공시에 따르면 2014년 12월 완공예정인 서탄공장에는 1119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자기자본의 78%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 국내 1위 가스보일러 업체...지난 4월 대규모 설비투자 공시
이 회사는 가정용 보일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보일러 업체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1%의 점유율로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 1위 를 기록했다. 주요제품은 콘덴싱 보일러로 기존 보일러 대비 열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를 갖고 있다. 이에 국내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로 수출도 하고 있다.
보일러 산업은 건설 경기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최근 아파트 건설경기의 위축으로 아파트시장에서의 발주량은 줄었으나 도시형 생활주택이 이슈가 되며 다가구, 다세대 주택 건설이 증가해 내수 가스보일러 시장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보일러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등 해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원가 상승으로 부진했다. 매출액은 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31% 감소했고, 순이익은 18억원을 기록 29% 줄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동나비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0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으로 다소 낮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8.9배로 최근 5년 평균 PER 7.5배 대비 높은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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