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내 관심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케이엠더블유14,810원, ▲340원, 2.35%(이하 KMW)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억7000만원, 순이익은 65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 3개월 간 KMW의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615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이다. 잠정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3%, 영업이익은 23% 각각 높게 나왔다.



KMW는 공시를 통해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증가로 RRH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 RF부품 제조업체

KMW는 이동통신 기지국용 무선주파수(RF)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수출에 특화된 업체로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 50%, 일본 25%, 유럽 5%, 국내 25%다. KMW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미국의 버라이존(Verizon), AT&T와 일본의 NTT도코모 등 통신업계 최고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조기 도입을 위해 작년부터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은 망 투자를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다양한 통신장비 및 부품 수요가 늘었는데, RRH도 이중 하나다.

원격 송수신기(RRH: Remote Radio Head)란 RF부품의 한 종류다. 고성능 전력 증폭기능을 갖고 있어 급증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데 효과적이다. 기존 WCDMA 기지국 및 WiMAX, LTE 등 차세대 이동통신에 모두 적용 가능하며, 설치비와 운영비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 미국 LTE 투자 증가 수혜

KMW는 지난 2008년부터 RRH 개발에 착수했다. 직원의 30%에 육박하는 연구개발 인력을 동원했으며, 매출액 대비 14%가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R&D)비로 투입했다. 개발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미국 고객사인 스프린트(Sprint)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RRH 매출액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0억원에 불과한 LTE 부문 매출액은 4분기 136억원, 올해 1분기 279억원으로 증가했다.



▷ 올 매출 2000억, 영업익 200억원 목표

현재 미국은 선발업체간 LTE 경쟁이 한창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Verizon은 미국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대상 지역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AT&T 역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중이며 스프린트, 유에스 셀룰러(US cellular)도 올해 안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선 더 나아가 ‘VoLTE(Voice over LTE)’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VoLTE란 음성통화도 LTE망을 적용하는 서비스다. 기존 LTE 서비스는 데이터에만 적용됐으며, 음성통화는 여전히 3G망을 사용했다. VoLTE가 도입되면 통화연결속도 및 품질이 대폭 개선되며,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지난 7일 LG유플러스15,230원, ▲30원, 0.2%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SK텔레콤54,000원, ▲500원, 0.93%과 KT50,100원, ▲250원, 0.5%도 서둘러 VoLT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영업환경으로 RRH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KMW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이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70% 늘어난 수치며, 영업이익 적자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를 기록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