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이노베이션 6%...유가 급등에 화답

유가 급등 소식에 SK이노베이션이 강세다. 6일 오전 9시 52분 현재 6% 오른 1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뉴욕 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8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4.9% 급등한 91.4달러(배럴당)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6월 4일 올해 최고가 대비 37% 내린 12만4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초 WTI 선물 가격은 2월 고점 대비 약 30% 급락한 79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해 현재 저점 대비 약 16% 상승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자원 담당 사업지주회사다. 석유개발을 본업으로 하고,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석유 사업 76%, 화학 사업 18%, 윤활유 사업 4%, 석유개발 및 기타 사업 2%다. 사업 대부분이 정유, 석유화학과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유가 등락이 핵심 실적 변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조87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53억원, 30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석유개발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국제유가 급락과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재고평가 손실이 4700억원 가량 발생하고, ▲ 정제 마진 하락으로 이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가 반등 소식에 다른 정유업체들의 주가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S-oil은 4.4% 오른 10만2000원, GS는 3.6%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