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세중, 상용여행 1위사에서 물류회사로 변신

여행 및 물류기업 세중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세중의 주가는 작년 10월 유럽발 금융위기로 1730원까지 하락했으나 빠르게 반등을 시작했다. 현재 세중의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52% 상승한 262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세중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초과했다. 세중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 물류회사로 변신중인 업계 1위 기업 전문 여행사

세중은 비즈니스 여행 국내 1위 회사다. 삼성과의 긴밀한 관계로 삼성그룹, CJ 등 관계사들의 상용여행 물량을 받아 성장해왔다. 포스코와도 친밀한 관계로 포스코에서 꾸준한 여행 물량을 받고 있다. 대표인 천신일 회장의 정계와 재계에 걸친 넓은 인맥이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상용여행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전자제품 운송, CJ의 식자재 운송 등 물류 운송 사업도 받고 있다. 물류사업은 경기에 둔감한 편으로 경기에 민감한 여행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세중은 물류사업을 영위하며 2007년부터 삼성중공업의 강재운반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재운반 사업은 삼성중공업이 배를 만들때 사용하는 철강재를 육상 또는 해상으로 도크까지 운송하는 사업이다. 현재 강재운반 사업이 매출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해 물류사업 총 비중이 56%로 여행업 비중보다 높아졌다.

세중의 1분기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그러나 원가율 감소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8억원 대비 88% 상승한 34억원을 기록했다. 세중은 강재운반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 제2강재장 설비투자를 통해 강재 처리량을 높였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캠코 물납 보유

외국인은 지난 4월부터 세중 주식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 매도로 세중의 외국인 지분율은 0.3%에서 0% 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월 27일부터 5일 연속으로 세중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세중의 외국인지분율은 0.1%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세중의 주식 10.3%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캠코가 세중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대주주인 천신일 회장이 세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해 발생한 증여세를 세중 주식으로 물납했기 때문이다. 정부에 물납한 주식은 캠코가 관리하게 된다.

국세청은 검찰수사에서 천 회장이 차명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는 등 증여세 포탈이 밝혀져 천 회장및 자녀들에게 183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한 바 있다. 천 회장의 자녀들은 지난 6월 증여세가 증여재산에 비해 과다하다는 이유로 국세청과 행정소송을 시작했다. 천신일 회장은 세중 주식 물납 이후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세중의 지분 30.7%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중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8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사업 독점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3%로 낮고, 평균  자기자본이익률도 5%대로 낮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