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국도화학, 불황 속 수익성 개선..왜?

3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국도화학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국도화학은 2.2%(950원) 오른 4만3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업황 부진 속 수익성 ‘개선’···왜?

지난 27일 장 마감 후 국도화학은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9% 늘었으며, 순이익은 93억2000만원으로 1% 줄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등 대표적인 석유·화학업체들이 마진 악화로 영업적자를 실현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도화학의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 5일 SK증권은 국도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을 102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의 원인은 주력 제품인 에폭시수지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에폭시수지 가격은 톤당 3550달러로 1분기 평균인 3341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반면 원재료인 비스페놀-A(BPA)은 2% 하락했으며,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은 횡보했다.

▷ 에폭시 수지 1위 업체···증설 효과 기대

국도화학은 에폭시수지 전문 화학업체다. 197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에폭시수지만을 생산해 왔다. 에폭시수지는 전기·전자 , 도료. 토목·건축, 접착제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국내 에폭시수지 시장에서 5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BPA은 LG화학, 금호피앤비화학, 신일철화학 등에서 조달하고 있고, ECH는 삼성정밀화학, 한화케미칼, 한국다우케미칼 등에서 매입한다.

지난 5일 SK증권은 국도화학이 생산능력 증대로 꾸준히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중소형 최선호주로 꼽았다. SK증권은 “올 상반기 1차 증설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고, 13년 상반기에는 2차 증설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이익 증가는 지속 될 것”이라며 “에폭시 시황 역시 역내 증설부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 9.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