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가 미국 가뭄 등으로 급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우바이오가 상승세다. 26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3.8% 오른 1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옥수수와 대두 선물가격은 각각 부셸당 8.24달러, 17.57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우바이오는 종자 개발업체로 곡물가 상승의 수혜주로 꼽힌다. 일각에 따르면 곡물가가 오를 경우 유전자 연구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종자업체가 주목받을 수 있다.

농우바이오는 국내외 작물 재배자들을 대상으로 채소종자를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 2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채소종자사업의 품목별 매출 비중은 고추 29%, 수박 18%, 무 8%, 참외 7%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우바이오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 4개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성장세가 눈부셔 관심을 끈다. 중국은 채소종자 시장의 급성장으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농우바이오 중국법인은 30% 수준의 매출성장을 이룩했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신품종 출시, 교배종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이유다.

농우바이오는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힌다. 정부는 2009년 10월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는데 2020년까지 종자분야 R&D 투자에 총 1조488억 원을 투자키로 하고, 품종 보호권 강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농업법인 전환으로 농업소득법인세까지 면제받게 된다.

농우바이오는 10월 결산 법인이다. 이에 따라 1월, 4월, 7월을 결산분기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으며, 최근 4월 결산분기가 마감됨에 따라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3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2012년 2월~4월)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15억원, 순이익은 425% 급증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종자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소폭 늘었으며, 매출원가가 53억원에서 47억원으로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10억원이 지출된 법인세 비용이 6백만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 주로 반영됐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이는 5년 평균치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3배와 1.5배다. PER은 5년 평균치(15배)보다 소폭 낮은 반면, PBR은 5년 평균치(1.3배)보다 조금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은 높다고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한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2일 농우바이오 지분을 1.17%(16만6167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지분율은 6.23%에서 7.4%로 올랐다. 매입단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