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금속이 이틀 만에 반등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2.2%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NH농협증권은 동일금속에 대해 초대형 굴삭기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300억원(전년비 +25%)과 영업이익 56억원(+70%)를 제시했다. 

NH농협증권 김창진 연구원은 "상품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세계 광산 관련 사업이 호조가 지속돼 광산용 굴삭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신흥국의 건설경기 호조와 선진 시장의 건설경기 턴어라운드, 고객사인 히타치건기의 설비투자 확대 등도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동일금속은 건설장비용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크롤러 크레인’과 ‘굴삭기’용 부품을 생산한다. 클롤러 크레인은 토목·건축 현장과 원자력·풍력발전소 건설에 쓰이는 중장비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데 쓰인다. 

대표적인 생산품목은 ‘트랙슈’와 ‘아이들러’, ‘텀블러’ 등이다. 트랙슈(Track Shoe)는 크레인과 굴삭기의 바퀴를 감싸고 있는 체인이다. 의미 그대로 중장비의 신발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아이들러와 텀블러도 중장비가 이동하기 위한 부품 중에 하나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크레인 부품 30%, 초대형 굴삭기 부품 24%, 굴삭기 부품 46%다. 

향후 동일금속의 성장을 견인할 분야는 초대형 굴삭기 트랙슈다. 초대형 굴삭기는 주로 광산채굴용으로 쓰인다. 독일의 립헬, 일본의 고마츠건기를 중심으로 소수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동일금속은 세계 3위 중장비업체인 일본의 히타치건기에 초대형 굴삭기 트랙슈를 납품하고 있다. 히타치건기는 360톤, 550톤의 초대형 굴삭기를 생산하면서 동일금속 제품 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모델에 쓰이는 트랙슈일 수록 마진이 높다. 현재 동일금속은 800톤급 초대형 굴삭기 트랙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44%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42억8000만원으로 44%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5%보다 소폭 높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6.5배와 1.1배다. PER은 5년 평균치(8.8배)보다 소폭 낮고 PBR은 5년 평균치(1.1배)와 동일한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