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인 스카이라이프가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1.5% 오른 2만6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때마침 나온 증권사 리포트는 중립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신영증권은 스카이라이프에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1303억원(전년비 +14%)과 영업이익 178억원(전년비+86%)을 제시했다. 이는 신영증권의 종전 전망치와 시장 예상치를 각각 6.3%, 9.2%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연간 실적은 오히려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탄력적인 가입자 증가에 따라 올해와 내년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이 제시한 올해 매출액은 5298억원, 영업이익은 714억원이다.

스카이라이프는 2000년 초에 설립된 위성방송 사업자다. 위성방송이란 지상에서 전송한 방송신호를 정지궤도의 위성을 이용해 지상의 수신안테나로 재전송하는 방송 형태다. 100% 디지털 방식으로 다채널, 쌍방향, 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하고 특히 케이블TV가 서비스하기 어려운 산간벽지에도 송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날씨에 민감한 것은 단점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무료로 제공되는 지상파방송과 달리 유료 방송으로 구분된다. 위성방송은 종합유선방송사,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사와 경쟁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2010년 4월 KT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위성방송의 약점이었던 날씨 민감도가 IPTV와의 결합상품 출시로 보완됐고,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KT의 유통채널을 활용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이전 몇 년간 200만명에 머물던 가입자는 지난해 연말 326만명으로 76만이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4월말 현재 337만명으로 다시 11만이 늘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2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195억원, 순이익은 70% 늘어난 14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료 방송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른 홈쇼핑송출수수료 수익증가, 가입자마케팅 강화 지연에 따른 비용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