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13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1.1% 상승한 1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회사는 고려아연, 영풍정밀, 인터플렉스 등과 함께 영풍그룹 계열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PCB는 전자제품의 회로를 구성하는 기판으로 최근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판매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제품은 통신기기와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PCB다. 매출 비중은 통신기기 및 메모리 모듈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PCB)이 73%, 반도체 패키지용 PCB가 26%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특히 돋보였다. 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96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 성장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이 262% 증가한 58억원, 순이익은 407%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코리아써키트의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이미 지난해 예고됐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본격적으로 물량을 납품하기 시작하며 2400억원 대에 머무르던 매출이 3480억원으로 45% 늘어난 것.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2010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39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0년 30억원 적자를 보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도 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사인 계열사 인터플렉스 지분 31.9%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20일 매출액 1261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8배 가까이 늘어났다. 계열사 인터플렉스의 호실적은 코리아써키트의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리아써키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7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써키트의 현금창출력은 1점으로 낮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 보다 작은 점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로 차입금이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 

이 회사의 재무안전성 또한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유동비율이 90%로 기준치인 100% 미만인 점과 이자보상배율이 2.3배로 기준치인 5배에 못미친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