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가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23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예상된 것이며 하반기부터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 한은미 연구원은 "고객사의 스마트폰 및 테블릿 PC 신제품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는 하반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3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가 분기 전체로 반영될 뿐 아니라 애플의 신제품향 제품 납품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20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배 가까이 늘어난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액 1464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인터플렉스는 국내 1위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FPCB는 얇은 동판(구리박)을 플라스틱 필름에 입히고 그 위에 회로를 그려 만든 회로기판으로, '연성(Flexible)'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휘어질 수 있는 회로기판이다.

FPCB는 스마트기기 등 소형 IT기기에 주로 쓰인다. 얇고 공간활용도가 기존 PCB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인터플렉스는 국내에선 삼성전자, 해외에선 애플 등 스마트폰 1·2위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기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인터플렉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