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은 아이투자가 매일 소개하는 '기계업종 성장주 10선'코너에 항상 상위권에 있는 기업이다. 기계업종 성장주 기준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5~30% 이내이고, PBR(주가순자산배수)이 2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한광은 지난 18일 기준 주가수익배수 5.1배로 기계업종 성장주 중 주가수익배수(PER)가 세 번째로 낮은 기업이다. 한광의 주가는 전일 5.1% 상승한 1545원 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광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광은 금속이나 비금속 광물인 유리 등을 절단하는 레이저 가공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1990년에 설립됐다. 레이저 가공기는 주로 절단용으로 사용되며, 주 고객은 전국에 약 250여개에 달하는 전문 임가공업체 및 정밀 판금업체다. 

레이저 가공기는 크게 이산화탄소(CO2) 레이저가공기와 YAG 레이저가공기로 나뉘어진다. 하지만 YAG 레이저 가공기는 전자산업군에 속한 일부 대기업이 용접 및 마킹 라인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될 뿐, 대부분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CO2 레이저가공기를 사용한다. 

CO2 레이저가공기는 CO2에 에너지를 가해 빛을 발생시킨 후, 이를 가공기 내부의 거울로 반사시키면서 빛을 한 점으로 모은 후 이를 사출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전기 에너지에서 빛 에너지로의 변환 효율이 높아 고효율 대출력 레이저로서 많은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한광은 국내 CO2 레이저가공기 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가진 1위 기업이다. 

한광의 레이저가공기 주력모델은 표준형인 FS 시리즈와 전면 개방형 구조를 가진 FL 시리즈다. FS시리즈는 다양한 출력의 발진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일반 크기 자재 절단에서 대형 자재 절단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 공급이 가능한 모델이다. FL 시리즈는 정밀 작업에 특화된 모델로 작업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직업능률을 향상시킨 절단기로 세계 최고수준의 가·감속 및 절단능력을 갖고 있다. 2009년에는 그래픽 작업이 가능한 프리미엄 제품인 PS형, PL형, TL형의 3종 제품을 출시, 제품의 고급화를 도모했다. 
 

올 1분기 기준 한광의 매출비중은 FS시리즈와 FL 시리즈가 58%, 프리미엄 제품이 2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레이저 가공기에 필요한 소모부품 및 제품 유지보수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한다. 수출비중은 26%다.

▷ 레이저가공기 수요 증가 예상, 실적은 개선세

한광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레이저가공기의 수요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측은 ▲ 국내 공산품 생산 방식이 다품종 소량생산을 근간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 ▲ 기존의 프레스공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금형 및 재료 두께의 한계를 레이저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 ▲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해 후가공이 필요없는 레이저가공이 더 이상 비싼 가공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광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1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품원가와 인건비, 지급수수료를 절감하면서 영업이익은 143% 늘어난 12억9000만원을, 순이익도 121% 늘어난 8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실적은 지난해에도 호조를 보였다. 2011년 한광의 매출액은 2010년 대비 31% 늘어난 609억원, 영업이익은 3배 이사상 늘어난 4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