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하락세를 보인 기신정기가 잠정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기신정기는 전날 2% 내린 468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월 결산법인인 기신정기는 장마감 이후 올 1분기(4.1~6.30) 영업이익이 5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 늘어난 253억원, 순이익은 20% 증가한 50억200만원을 기록했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기신정기는 반등할 수 있을까?

기신정기는 1988년 일본 후다바전자공업과 합작으로 설립된 몰드베이스 국내 1위 업체다. 몰드베이스란 사출금형 장치에서 제품의 모양을 성형하는 부위(CORE)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몰드베이스는 일반적으로 제품의 모양이 다르더라도 정형화된 규격에 맞춰 만들어져 납기가 2~3일 정도로 생산 속도가 빠르다. 한편 사출금형이란 플라스틱 수지를 녹여 틀에 부어넣는 방식으로 원하는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장치다.

기신정기는 설립 초기 플라스틱 사출금형용 몰드베이스를 주로 생산했다. 이후 사출금형용 코아 플레이트, 프레스금형용 스틸다이세트, 금형 및 치구용 정밀 플레이트로 생산 품목을 확대했다. 현재 주력제품은 몰드베이스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사업보고서 기준 몰드베이스의 매출 비중은 88%다. 그 외 코아 플레이트가 6%, 다이세트가 2%로 구성돼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신정기는 중소형 몰드베이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기신정기의 몰드베이스는 주로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 제작에 사용된다. 자동차와 생활가전, 생활용품에도 쓰인다. 100% 수주 생산의 형태로 거래되며 3000여개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주 거래처는 삼성전자(휴대폰, 태블릿 PC 및 가전용), LG전자(휴대폰용), 에이테크솔루션(자동차 부품용) 등이다. 

기신정기는 지난해 7월 중대형 몰드베이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제3공장에 중대형 몰드 베이스 라인을 구축해 제품을 생산 중에 있다. 업계에선 기존 고객이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향 납품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중소형 몰드베이스에 비해 단가가 40배 이상 비싸 외형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2%, 순이익률은 19%다. 이익률이 높을수록 그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