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웅진코웨이, 주인 찾는 정수기 1위 회사

정수기 1위 기업 웅진코웨이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 후 주가가 서서히 하락해왔다. 현재 웅진코웨이는 52주 최고가 4만2850원 대비 20% 하락한 3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주가가 다시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국내 1위 기업

웅진코웨이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탈 마케팅을 시작한 회사로 국내 정수기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비데 시장의 47%, 공기청정기 시장의 44%를 점유해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비중은 정수기 48%, 비데 14%, 공기청정기 12%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환경가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환경가전 시장은 주로 렌탈 판매로 이뤄져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꾸준히 수익이 발생한다. 2011년 기준 국내 정수기 보급률은 56%며 비데 보급률은 35%, 공기청정기 보급률 17%로 매년 약 1% 보급률이 상승하고 있다.



▷ 웅진그룹에서 주력사업 전환을 위해 매각 절차 진행 중

웅진그룹은 최근 부진한 태양광 산업 투자를 위해 웅진코웨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는 GS리테일, MBK파트너스, 교원, 중국 콩카 등이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매각해 1조 2000억원 이상의 현금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현재 시총이 2조 6300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5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다.

웅진코웨이는 매각준비를 위해 지난 5월 자회사 웅진케미칼의 지분 45%를 지주회사 웅진홀딩스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780억원으로 웅진코웨이 자본의 24%에 달한다. 웅진케미칼은 정수기 필터를 제조하는 화섬업체로 태양광 산업과 시너지가 있어 웅진그룹에 남게 됐다.

웅진코웨이의 1분기 매출액은 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매출호조로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565억원 대비 14% 성장했다. 웅진코웨이는 음식물처리기와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지난 4월 부터 웅진코웨이 주식 매도에 나섰다. 4월 초 52.5%던 외국인 지분율은 51.3%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로 웅진코웨이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웅진코웨이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웅진코웨이의 외국인지분율은 51.4%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미국계 펀드인 라자드자산운용(Lazard)는 웅진코웨이 주식의 14.5%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웅진코웨이의 대주주는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웅진코웨이 지분 34.9%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웅진코웨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2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