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국민연금이 KC코트렐의 지분을 확대해 관심을 끈다. KC코트렐은 전날 3.2% 내린 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KC코트렐의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까?
국민연금은 전날 KC코트렐의 지분 1.01%(6만1249주)를 추가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지분율은 5.14%에서 6.15%로 올랐다.
KC코트렐은 대기환경 플랜트 전문업체다. 1973년 설립된 한국코트랠공업주식회사는 2010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KC그린홀딩스와 청정설비 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현재의 KC코트렐로 나뉘어졌다. KC코트렐의 주력 사업은 분진처리설비 제조부문(매출 비중 73%)과 가스처리설비(11%), 신재생에너지/기타(16%)로 구성돼있다.
주 수요처는 화력발전소와 제철소다. 90년도까지만 해도 화력발전소에 머물러 있었으나 2005년 POSCO(이하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배기가스 청정설비를 수주하면서 제철부문도 안정궤도에 올라섰다.
업계에선 향후 신흥국들의 화력발전소 투자와 포스코의 국내외 제철소 투자 확대 등으로 KC코트렐의 사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환경설비산업의 시장규모는 수요자의 자발적인 동기보다는 법적ㆍ 제도적인 요인인 정부의 규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KC코트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원과 15억원으로 모두 반토막 났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1배와 1.5배다.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은 KC코트렐에 대해 외형 성장은 기대되지만 수익성 개선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손시호 연구원은 "최근 개발도상국에도 환경 관련 규제가 신설 또는 강화되고 있어 해외향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고, 전력 부족 현상이 대두됨에 따라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현금배당 성향이 20%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리스크 요인으로 ▲수주 잔고 목표치 하회 가능성 및 특성 시기로의 쏠림 현상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 노출 ▲천연가스의 낮은 가격 유지로 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수요 증가 ▲저가 수주로 영업이익률 악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익률 악화 원인도 저가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KC코트렐의 예상 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3600억원(전년비 +70%), 영업이익 180억원(+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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