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산업, 국민연금 5% 취득···내년엔 턴?

강우람연구원 12.07/10 07:36 조회 587 누적점수: 0

국내 최대 투자기관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끌린 현대산업의 매력은 무엇일까.

10일 개장을 앞두고 현대산업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전일 국민연금은 올해 지분율 변동이 있었던 기업들에 대한 지분 현황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산업 주식 380만8483주를 매수, 5.05%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보고의무 발생일은 지난 5월 15일이다. 현대산업은 전일 3.3% 하락한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I-PARK로 유명한 종합건설업체

현대산업은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한국도시개발과 토목건설업체인 한라건설이 1986년 합병하여 설립된 업체다. 도급방식의 건설공사와 개발형 건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브랜드는 'I-PARK'로 일반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현대산업은 크게 자체공사와 도급공사를 진행한다. 자체공사는 현대산업이 직접 토지를 매입,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개발형 주택사업이다. 도급공사는 발주처로부터 수주해 시공하는 공사형태로 일반건축·토목·외주주택 등으로 구분된다.

현대산업의 건설사업은 자체공사·주택·일반·토목부문으로 나뉜다. 이들의 매출비중은 각각 32%, 20%, 25%, 23%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자체공사 비중이 40%를 상회하던 지난해와 2010년에 비해 주택경기 불황으로 비중이 많이 축소됐다.

수익률이 높던 자체공사 비중이 축소되면서 현대산업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5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영업이익도 38% 줄어든 525억원, 순이익은 43% 줄어든 286억원에 머물렀다.

▷ 늘어난 수주잔고···실적 개선 가능성은?

향후 건설사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수주잔고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늘었다. 현대산업의 수주잔고는 지난 1분기 기준 약 1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수주잔고 12조5000억원에 비해 약 8%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산업의 실적이 올해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현 주택시장은 침체기로 높은 이익률을 내는 것이 어렵다"라면서도 "상반기 분양했던 3200세대의 신규분양물량은 평균 83%의 분양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6000세대의 분양을 준비중인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의 분양률이 나와준다면 2013년 실적은 턴 어라운드를 기대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22배, PBR은 1.3배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