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오텍, 냉장탑차 78억원 수주..주가 영향은?

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지난 금요일 수주공시를 발표한 오텍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지난 금요일에는 5% 상승한 8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텍은 롯데캐피탈에 78억원 규모의 냉장탑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2.95% 규모로 기간은 12월 31까지다. 냉장탑차는 식자재 등을 신선하게 공급하는 용도로 쓰이는 차량이다. 회사측은 백화점 및 대형할인마트가 고객에게 상품을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어 냉장차량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텍은 앰뷸런스, 냉장탑차 등의 특수자동차를 만든다. 특수자동차는 기본차의 골격을 활용해 그 위에 고객의 용도에 맞는 특수장치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제작한다. 일반적인 카고트럭(1톤 트럭)을 제외한 모든 차량을 특수차량이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앰뷸런스 및 장애인 복지차량과 냉장, 냉동 탑차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공급대수 기준 앰뷸런스는 국내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으며, 장애인용 차량은 80% 수준, 냉동탑차의 점유율은 33%다. 냉동탑차는 트럭에 냉동고를 부착한 차량으로 빙과류 등의 냉동식품을 수송하는데 사용된다. 매출비중은 냉장, 냉동탑차 29%, 장애인전용차 15%, 앰뷸런스 13%다.

오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반면 매출원가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4%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억원으로 5% 줄었다. 이를 반영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다.

지난해 실적도 다소 부진했다. IFRS 개별기준 매출액은 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영업이익은 17억원 순이익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57%, 48% 감소했다. 반면 연결기준 실적은 전년 대비 급증한다. 바로 지난해 인수한 캐리어에어컨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오텍은 지난해 캐리어에어컨을 장부가격 대비 싸게 인수해 281억원의 염가매수 차익이 발생했다. 이 차익을 포함한 순이익은 358억원이다. 2010년과 비교하면 3977% 늘어난다. 매출액은 3558억원으로 개별실적 대비 487% 상승한다.

캐리어에어컨 인수로 투자자산은 2010년 157억원에서 지난해 38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44%로 늘었다. 

캐리어에어컨은 인수 이후 오텍캐리어로 사명을 바꿨으며 현재 오텍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자회사인 오텍캐리어의 실적 개선에 따라 오텍도 좋은 실적을 보일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5월말 유화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반영된 연결기준 순이익을 19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순이익을 반영한 예상 PER은 4.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