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웰크론강원 4%↑···유가 상승 수혜

웰크론강원이 4일 연속 상승세다. 6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웰크론강원은 4.1%(320원) 오른 8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웰크론강원 주가는 지난 3일부터 4일째 올라 8000원을 돌파했다. 이기간 주가는 8% 상승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란이 미사일 발사 훈련 등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유럽정상이 유럽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안에 도달한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감이 형성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7월물 가격은 87.22달러(배럴당)를 기록, 지난 달 저점 대비 9% 올랐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두바이유는 98.02달러로 4% 올랐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7월물도 100.4달러로 10% 상승했다.

웰크론강원은 플랜트용 황 회수 설비(SRU)가 주력인 업체다. 황 회수 설비란 천연가스 채굴과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를 모으는 장비다. 황화수소는 부식성이 강해 환경오염과 설비수명 단축에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원유 채굴 공정에서는 유해성분을 분해·반응시켜 황을 회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황 회수 설비의 주 수요처는 석유, 가스 생산현장으로 중동지역 등 산유국이 대부분이다. 이들 국가가 에너지 개발을 위해 플랜트 설비투자를 늘리면 수요가 발생한다. 산유국의 플랜트 투자를 결정짓는 것은 국제유가다.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개발로 얻는 수익이 그 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흐름, 특히 두바이유 가격의 움직임은 웰크론강원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2008년 금융위기 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황 회수 설비 발주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웰크론강원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400%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45억2000만원으로 391% 증가했다.

▷ ROE 34%, PBR 1.4배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웰크론강원은 상장된 자본재 업종 중에서 ROE가 높고 PBR은 낮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웰크론강원은 차트의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역은 상장된 자본재 업종 중에서 자기자본비율(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기업이 포함된다. 웰크론강원의 ROE는 34%, 현재 PBR은 1.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