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웰크론강원, PER 3.7배···"실적 성장 가능"

 

22일 개장을 앞두고 웰크론강원의 주가가 주목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3.6% 상승한 7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70% 상승했다.

 

웰크론강원은 플랜트용 황 회수 설비(SRU)가 주력인 업체다. 황 회수 설비란 천연가스 채굴과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를 모으는 장비다. 황화수소는 부식성이 강해 환경오염과 설비수명 단축에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원유 채굴 공정에서는 유해성분을 분해·반응시켜 황을 회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황 회수 설비의 주 수요처는 석유, 가스 생산 현장으로 중동지역 등 산유국이 대부분이다. 이들 국가가 에너지 개발을 위해 플랜트 설비투자를 늘리면 수요가 발생한다. 산유국의 플랜트 투자를 결정 짓는 것은 국제유가다.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개발로 얻는 수익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흐름, 특히 두바이유 가격의 움직임은 웰크론강원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셰일가스의 발견도 향후 황 회수 설비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가 발견되면서 이를 채굴하기 위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활발한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 21일 기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s당 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7년 말 8.21달러에 비해 68% 하락한 가격이다.

* BTU : (British thermal unit)는 1파운드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

 

업계에서는 친환경적인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 시설을 늘림으로써 천연가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웰크론강원의 1분기 실적은 크개 개선됐다. 2010년,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황 회수 설비 발주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0% 늘어난 3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00%과 391% 늘어난 54억원과 45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웰크론강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 PBR은 1.3배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12배, PBR은 1.3배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웰크론강원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교보증권은 웰크론강원의 올해 예상수주금액 10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은 "에틸렌 공급비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중동지역에서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 1분기 419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기 때문에 올해 수주 목표인 1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웰크론강원의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70억원 규모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웰크론강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2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 수준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