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크루셜텍, 신규시설 투자.. 왜?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업체 크루셜텍이 167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4.9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크루셜텍은 전일 공시를 통해 판교에 통합 R&D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연구소를 통합 운영하기위해 판교 테크노밸리에 통합 연구소를 신축한다고 시설투자 목적을 전했다. 투자기간은 내년 11월 20일 까지다.

일부 언론은 크루셜텍이 수원, 서울, 아산, 구미, 대구에 6개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부터 테스팅 및 최적화를 위해서는 연구 개발 기능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회사 관계자의 의견을 보도했다.

크루셜텍은 최근 연구개발비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0년 매출액 대비 1.7% 규모인 3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지난해엔 매출액의 2.7%인 73억원을 지출했고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늘어난 4.3%를 연구개발비로 썼다. 금액은 18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설립이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 3월말 기준 13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세계 최초로 옵티컬 트랙패드를 상용화 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입력장치로 사용되며, 컴퓨터의 마우스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터치스크린이 현재 스마트 기기의 주력 입력장치로 사용되고 있어 옵티컬 트랙패드는 보조적인 입력장치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주로 리서치인모션(RIM)사의 블랙베리에 납품됐으나 최근 삼성전자, HTC 등으로 고객을 다변화 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용 카메라 플래시 모듈도 생산하고 있으며, 터치스크린 솔루션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매출 비중은 옵티컬 트랙패드 60%, 모바일 플래시 모듈 27%, 기타 13%다.

주요 고객인 RIM사로의 제품 신규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은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2억원 적자, 순이익은 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을 반영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