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증권가 호평에 급등세다.

2일 오전 10시 25분 LG상사는 전일보다 8.2% 상승한 3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LG상사의 주가는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에는 52주 최저가인 3만37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상사의 반등이 시작된 것일까. 

이날 LG상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증권사는 3곳이다. 이 증권사들은 모두 LG상사가 보유한 자원의 가치에 대해 호평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유연탄광 지분 60%를 2400억원에 인수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물규제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돼 있는 계약으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상사는 광산 지분을 매각한 '마이닝 인도네시아' 사로부터 지분인수 후 7년 내 석탄의 생산, 수출과 관련해 수출세를 비롯한 총 세금이 13.5%~20% 사이로 부과되는 경우 마이닝 인도네시아는 LG상사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조항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인도네시아 정부의 향후 있을 규제책에 대한 선제 대응책으로 평가했다. 

LG상사의 광산 인수 예정일은 7월 19일이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광산 인수효과로 LG상사의 내년 석탄 생산물량은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상사는 LG그룹의 계열사로 최근 자원 개발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2007년 인도네시아에 석탄 사업을 목적으로 자회사 'PT. Batubara Global Energy'를 설립한 이후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오만, 캐나다, 중국, 미국 등지에 진출했다. 아직 자원 개발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3%에 불과하나 올 1분기 71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LG상사의 주력 사업부는 원래 무역 중개 사업이었다. 무역사업부는 전기·전자부품, 석유화학부품, 철강, 기계 등 많은 산업재들을 취급한다. 이들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공급자 재고 관리 사업을 통해 주요 자재와 부품을 국내·외 메이커에게 공급하는 서비스 제공형 기능 상품을 개발했다. LG상사는 이를 통해 향후 고객기반을 넓혀 주요 이머징 마켓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LG상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3조935억원을 기록했으나 원가 절감에 성공하며 영업이익은 806억원을 기록하며 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