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엠에스오토텍, 자동차 업종 저PER 1위

강우람연구원 12.06/29 08:45 조회 3977 누적점수: 0

29일 개장을 앞두고 엠에스오토텍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2.7% 상승한 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에스오토텍은 아이투자에서 소개하는 [이시각/개장전 저PER] 코너에서 자동차 업종 저PER 1위 기업이다. PER은 낮을 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PER은 개장 전 시가총액을 최근 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했다. 최근 4개 분기 중 분기 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은 순위에서 제외했다.

▷ 자동차의 '몸통'을 생산하는 기업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차체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자동차 차체는 자동차가 조립되는 뼈대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위다. 자동차 차체는 자동차의 강성이나 강도를 결정한다. 또한, 엔진과 같은 주행에 필요한 부품을 탑재하기 때문에 엔진의 진동이나 노면의 압력을 견딜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견고함이 생명이다.

견고한 차체를 생산하기 위해 엠에스오토텍은 고안전, 고강도, 경량화를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핫 스탬핑 공법을 독자 개발했다. 핫 스탬핑 공법이란 원재료가 되는 철판을 절단,가열한 후 고온 상태에서 제작 후 급속 냉각을 통해 내구도를 향상시키는 공법이다. 이러한 핫 스탬핑 공법을 사용할 경우 차체 무게를 25%의 가볍게 할 수 있으며, 강도도 2배 가량 증가한다.

이 공법의 개발로 차체 고강도화, 경량화 전략을 충족했으며, 아울러 원가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2010년 차체업체 중 2번째로 기술 5스타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엠에스오토텍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고강성 알루미늄 적용 도어, 초경량 승용차체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진행,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 품질 5스타로 선정, 기술력 인정

현대차그룹이 선정하는 '품질5스타'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수출보증서로 통하고 있다. 현대차의 위상이 글로벌 톱5 수준으로 인정받으면서 품질보증제의 공신력도 자연스레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품질 향상에 대한 부품 협력업체의 인식을 높이고 품질 우수업체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2년 품질5스타제를 도입했다. 품질5스타의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품질경영 체계와 입고된 부품 불량률 등을 점수화해 85점 이상 받으면 품질5스타，90점 이상은 그랜드 품질5스타 인증을 부여받는다.

만도를 비롯해 한라공조，에스엘 등 총 24개 자동차 부품업체가 품질5스타를 받았다. 이 중 세종공업과 성우하이텍은 그랜드 품질5스타 인증을 갖고 있다. 지난 9년 동안 인증을 받은 부품업체는 24개사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200여개의 1차 협력사 중 10%에 불과하다.

▷ 현대차그룹에 대한 높은 의존도

이 회사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에 유상사급으로 제공받아 생산한다. 유상사급이란 고객사에게 원재료를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로부터 원재료인 철판을 제공받아 이를 자동차 차체로 가공하여 판매한다.

엠에스오토텍의 주요 고객은 현대차그룹이며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90% 수준이다. 따라서 엠에스오토텍의 실적은 현대차의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사측은 납품처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그 성과로 인도 현지 법인은 다임러와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 현대차그룹의 '동반자'.. 실적도 같이

최근 현대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엠에스오토텍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9% 증가한 114억원, 순이익은 261% 늘어난 5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2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엠에스오토텍의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4월과 5월 판매량은 총 73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68만2000대에 비해 7.9% 증가했다.

현대차가 브라질에 신규 공장을 설립해 엠에스오토텍도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브라질에 진출해 2010년 1월 현지 생산법인을 세웠다. 현대차의 브라질 현지 생산은 올해 9월로 예정되어 있다. 엠에스오토텍도 올 9월에 양산에 들어갈 목표로 현재 공장건설 및 설비구축 중이다. 현대차가 브라질 법인에서 생산을 개시할 경우 향후 엠에스오토텍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