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상승세를 보인 성안이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안은 전날 4.9% 오른 11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성안은 섬유제품 제조·판매업체다. 주력 제품은 의류, 비의류, 커텐, 침대카바 등의 직물 제품으로 매출 비중 94%를 차지하고 있다. 원재료는 폴리에스터 원사(매입 비중 80%), 생지(18%) 등으로 원사 가격은 주원료인 TPA(테레프탈산)의 가격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성안은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수출 비중은 96%로 중동, 유럽, 아시아, 중남미, 북미 등 세계 각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바르샤바에 해외 사무소를 둬 영업 및 정보를 수집하고, 수출은 "STARTEX"와  "SOFSIL" 이라는 자체상표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이뤄진다. 자체상표와 OEM 비율은 7:3 정도다. 주거래 통화는 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성안은 수혜를 입는다.

영업환경 호조로 성안은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 늘어난 16억6800만원, 순이익은 4% 증가한 11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37배, 0.9배로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0.4배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고 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한편 성안은 화섬원사를 만드는 성안합섬의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다. 성안합섬은 경상북도 구미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화섬원사 시장에서 코오롱, 휴비스, 웅진 등 국내 10개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성압합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2243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 순이익은 37억6000만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모회사인 성안보다 3배가량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