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미텍 3%↑…'SK 인수에 베팅?'

SK그룹의 인수설 부인으로 하락 마감했던 세미텍이 하루 만에 상승세다.

22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5.2% 오른 4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미텍은 지난 20일 한 언론사의 SK그룹으로의 피인수설 보도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세미텍은 같은 날 피인수설을 부인했고, SK그룹은 이튿날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계열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SK가 결국에는 인수할 것이다'는 것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회공시 후 3개월이 지나면, 인수를 발표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세미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3600만원, 순이익은 5억7200만원의 손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주 고객사인 SK하이닉스 영업 부진으로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연구·개발비 등 비용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미텍은 반도체패키징과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도체후공정 전문업체다. 반도체 패키징이란 전공정이 끝난 반도체 웨이퍼로부터 칩을 절단한 후, 칩의 전기적 특성 등이 회로 부품이나 인쇄 회로 기판에 전달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성형을 하는 공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종합 반도체 업체들이 경쟁력 제고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전공정에 집중하고 후공정은 외주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후공정 업체들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