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이래학] 1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유아이디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지난 15일 유아이디1,154원, ▲1원, 0.09%는 시설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6.5%(295원) 오른 4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아이디의 시설투자 규모는 130억원으로 2011년 말 자기자본 대비 47%다. 투자 목적은 배면코팅(PLS) 라인증설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수급을 위해서다. 배면코팅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 기술로 삼성전자101,600원, ▲2,300원, 2.32%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패드에 적용된다. 평판디스플레이(PDP) 사업부문도 강화하기로 했다. PDP필름 코팅기를 추가로 설치해 원재료 비용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아이디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쓰이는 터치패널 ITO 코팅 전문 업체다. ITO는 Indium-Tin Oxide(산화인듐주석)의 줄임말로 투명하면서 전기가 통한다는 특징이 있다. 메트릭스 방식으로 구동되는 PDP, LCD 등의 얇고 편평한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PDP필터, PDP용 강화유리를 만드는 평판디스플레이 사업도 겸한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ITO코팅 75%, 평판디스플레이 25%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ITO 부문 매출액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단일층 커버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 시장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자회사 삼성광통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일체형 G1 터치패널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G1 터치패널은 원재료 단가가 높은 필름(GFF) 방식과 아직 불량률이 높은 커버유리일체형(G2) 방식보다 생산성이 높다. 삼성광통신에 투명전극 코팅 유리를 납품하는 유아이디도 G1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유아이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억4000만원으로 3% 증가했다. 순이익은 25억8000만원으로 19%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은 줄었지만 이익률이 높은 ITO 부문 비중이 커져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ITO 부문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7%에서 올해 75%로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 증가폭은 더 컸다.

한편 이번 시설투자로 유아이디는 자금조달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 3월 말 유아이디의 당좌자산은 103억원이며 매출채권은 57억원이다. 유아이디의 부채총계는 191억원이고 이 중 매입채무는 77억원이다. 증설을 위해서는 80억원 가량의 차입금 조달 또는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80억원을 차입한다면 유아이디의 차입금 비중은 현재 21%에서 32%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연간 이자비용도 18억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1.3배임을 감안하면 이자지급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아이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3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이 낮은 것은 3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6%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